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인 5월, 대부분의 납세자들은 신고만 마치면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법상 신고나 납부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도 ‘가산세’라는 이름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 다양한 세금에서 적용되는 가산세는 그 유형과 부과 기준이 매우 다양합니다.
가산세
가산세란, 세법상 의무를 제때 이행하지 않았거나 누락·허위 등으로 불이행했을 경우 국세청이 부과하는 추가적인 세금입니다.
고의든 실수든 상관없이 일정 조건에 해당하면 자동으로 부과되며, 일반적으로 신고·납부·기장 등의 의무 이행 여부에 따라 유형이 나누어짐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산세는 단순히 벌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성실한 세금 신고와 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이자, 규범 위반에 대한 제재 수단입니다.
가산세의 주요 목적
- 납세의무 성실 이행 유도
- 탈세 예방
- 국세 행정의 효율성 제고
가산세는 기본세액과 별도로 부과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큰 금액이 갑자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알아두고 정확히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산세의 대표 유형 3가지
가산세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실무적으로 가장 자주 접하는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신고불성실 가산세 :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일부만 신고했을 경우
2. 납부불성실 가산세 : 세금은 신고했지만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은 경우
3. 무기장·부정 가산세 : 장부 미작성, 허위계산서 발급 등 고의성 있는 행위
각 유형별로 적용 기준, 세율, 감면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춰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고불성실 가산세 |신고 안 하면 최대 40%까지 부과
신고불성실 가산세는 정해진 신고 기한 내에 세금을 신고하지 않거나, 일부만 신고했을 경우 부과됩니다.
이 가산세는 아래의 기준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1. 신고불성실 가산세율 (2025년 기준)
- 무신고 : 산출세액의 20%
- 과소신고 : 과소신고 세액의 10%
- 부정행위로 인한 과소·무신고 : 40% (허위계산서, 이중장부 등 고의적 행위)
예를 들어, 신고기한 내에 1,000만 원의 종합소득세를 아예 신고하지 않은 경우, 가산세는 200만 원(20%)에 달합니다.
여기에 납부도 지연되면 납부불성실 가산세까지 추가로 부과되므로 이중으로 부담이 발생하게 됩니다.
2. 신고불성실 가산세가 적용되는 주요 사례
- 종합소득세 신고 자체를 하지 않음
- 소득 일부만 누락해 신고
- 허위 매출자료 제출
- 세무 대리인의 실수로 기한 초과



납부불성실 가산세|하루만 늦어도 이자처럼 붙는다
납부불성실 가산세는 신고는 했지만 정해진 납부 기한까지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 부과됩니다.
이 가산세는 하루 단위로 계산되며, 마치 연체이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1. 납부불성실 가산세 계산 방식
- 미납세액 × 0.022% × 지연일 수
2025년 현재 적용되는 가산세율은 일별 0.022%, 연이율 기준으로 약 8.03% 수준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납부하는 것이 곧 절세입니다.
예시
납부세액: 500만 원
납부지연: 30일
→ 500만 원 × 0.022% × 30일 = 33,000원
2. 납부불성실 가산세의 특징
- 신고는 제대로 했어도 납부가 늦으면 부과
- 자동납부 신청 실패 시에도 발생
- 세액이 클수록, 지연일 수가 길수록 가산세 부담 급증
- 신고불성실 가산세와 중복 적용 가능



그 외 가산세 유형 총정리
신고·납부 외에도 다음과 같은 유형의 가산세가 존재합니다.
1. 무기장 가산세
장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증빙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경우
단순 누락이 아닌 구조적 미작성에 해당
2. 세금계산서 관련 가산세
허위 세금계산서 수취 또는 발급 시
공급 시기 오류, 전자세금계산서 미발급 등
3. 원천징수 불이행 가산세
근로소득·사업소득 등에서 세금 원천징수를 하지 않은 경우
4. 간주거래 가산세
특수관계인 간의 자산 저가양도, 부당거래 등에서 발생



이처럼 가산세는 단순한 신고·납부 지연만이 아니라, 사업 전반의 회계처리와 세무행위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회계 관리와 세무 검토가 필요합니다.
가산세 피하는 방법과 감면 제도
가산세를 피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기한 엄수’와 ‘정확한 신고’입니다. 그러나 불가피한 사유나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감면도 가능합니다.

① 기한 내 성실신고 및 납부
가장 기본이자 확실한 방법입니다. 홈택스·손택스를 이용하면 신고 오류도 줄이고 납부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② 자진신고와 수정신고
세금 오류를 인지한 경우, 국세청 조사 전에 자진 신고하거나 수정신고를 하면 가산세가 일부 감면됩니다.
③ 천재지변·입원 등의 정당한 사유
입원, 가족 사망, 시스템 오류, 화재, 자연재해 등은 증빙을 제출하면 가산세 전액 또는 일부 감면 가능합니다.
④ 경정청구를 통한 세액조정
신고 후 5년 이내에는 경정청구를 통해 세액을 정정할 수 있으며, 관련 가산세도 함께 환급 또는 조정됩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가산세 적용
사례 ① 무신고 + 납부불성실
- 납부세액: 1,000만 원
- 신고 안 함, 30일 후 납부
→ 신고불성실 가산세: 1,000만 원 × 20% = 200만 원
→ 납부불성실 가산세: 1,000만 원 × 0.022% × 30일 = 66,000원
총 부담: 1,266,000원
사례 ② 과소신고 + 즉시 납부
- 실제 세액: 800만 원
- 신고된 세액: 600만 원 → 과소신고 200만 원
- 납부 지연 없음
→ 신고불성실 가산세: 200만 원 × 10% = 20만 원
총 부담: 820만 원



가산세, 무서워할 게 아니라 미리 대비해야 할 체크포인트
가산세는 고의적인 탈세를 막기 위한 ‘벌금’이라기보다는, 성실한 납세 의무 이행을 장려하는 수단입니다.
신고불성실, 납부불성실, 그 외 가산세는 기한과 내용의 정확성만 지켜도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는 세무관리가 더욱 디지털화되고, 빅데이터 기반 자동분석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납세자의 실수가 더욱 쉽게 적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홈택스를 통한 사전 안내, AI 신고서 작성 도구, 세무사와의 협업 등을 적극 활용해, 불필요한 가산세를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절세 전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