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걱정이 전기요금입니다. 에어컨을 켜지 않자니 건강이 걱정되고, 마음껏 틀자니 요금폭탄이 무섭기 마련입니다.
이런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는 2025년 여름철(7~9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세(누진제) 완화 정책을 시행합니다. 누진 구간을 넓혀 더 늦게, 더 적게 3단계 고단가 구간에 진입하도록 만든 것이 핵심입니다.
여름철 누진세
왜 ‘누진세 완화’가 필요한가|폭염, 전력 피크, 그리고 가계 부담
여름철 전기요금이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정용 전기에 적용되는 3단계 누진제 때문입니다.
전기를 많이 쓸수록 단가가 급격히 올라가는 구조라, 에어컨을 자주 쓰는 7~8월에는 쉽게 3단계(고단가) 구간에 진입하게 됩니다.
특히 4인 이상 가구, 맞벌이 가구,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등으로 체류 시간이 긴 가정일수록 전력 사용량이 400 kWh를 넘나들기 쉬워, 요금 체감이 더 큽니다.
정부는 이러한 계절적·사회적 소비 폭증을 완충하기 위해 매년 혹은 필요 시기에 누진제 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해왔고, 2025년에도 같은 취지로 제도를 가동하고 있으니 확인 후 에어컨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여름철 누진세 완화 정책
1. 적용 기간: 2025년 7월~ 9월 (청구분 자동 반영)
2. 적용 대상: 모든 주택용(가정용) 고객
3. 신청 여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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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완화 방식(예시적 설명):
- 1단계 상한을 200kWh → 300 kWh로 상향
- 2단계 상한을 400kWh → 450 kWh(또는 500 kWh 수준)로 상향
- 결과적으로 3단계 진입을 늦추는 구조
5. 기대 효과: 월 사용량이 400 ~ 500 kWh 사이인 가정일수록 1만 5천 ~ 2만 원 내외의 절감 체감 가능(가구·요금제·기본요금 등에 따라 편차 존재)
※ 실제 단가와 절감 금액은 사용량, 기본요금, 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단가 등 부속 항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명세서 또는 ‘스마트 한전’ 앱에서 예상요금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누진세 완화, 우리 집엔 얼마나 이득일까?
사용량별 체감 시나리오
누진제 완화의 효과는 ‘3단계에 들어갈 뻔한, 혹은 들어갔던 가정’을 2단계로 내려주는 데서 가장 크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사례 A) 월 406 kWh 사용하는 4인 가구
- 완화 전: 이미 3단계 일부 구간 적용 → 요금이 확 뛰는 구간
- 완화 후: 2단계 구간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어 약 수만 원 절감
사례 B) 월 450kWh 안팎 사용하는 맞벌이·영유아 가구
- 완화 전: 3단계에 깊게 들어감
- 완화 후: 2단계 상한 확대로 2만 원 전후 절감 가능
사례 C) 250~300kWh 사이로 쓰는 2~3인 가구
- 완화 전: 2단계 진입으로 단가 급상승
- 완화 후: 1단계가 300kWh까지 확대되면 고단가 진입이 지연 → 체감 절감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분명 존재
핵심은, 여름철 평균 사용량이 300~500 kWh에 걸쳐 있는 가정일수록 완화의 직접적인 혜택이 크다는 점입니다.
복지 할인·에너지바우처와 ‘중복’으로 더 아끼자
누진제 완화는 모든 주택용 고객에게 자동 적용됩니다. 하지만 복지 할인(요금감면)과 에너지바우처는 대상자가 직접 신청해야 하며, 누진 완화와 중복 적용이 가능합니다. 즉, 조건이 된다면 할인 2번을 받는 셈이 됩니다.
대표 감면 대상
-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 장애인, 국가유공자
- 다자녀 가구(3자녀 이상)



- 5인 이상 대가족
- 출산 가구(만 1세 이하 영아 포함)
- 독립유공자, 중증질환자, 홀몸노인 등(유형별 상이)
감면 금액(개략)
- 유형별·월별로 최대 약 2만 원 내외 감면(정확한 한도는 본인 유형 확인 필요)
에너지바우처
- 저소득층·취약계층에 여름철 냉방비 포함 에너지 비용을 지원
- 전기, 도시가스, 등유 등 여러 에너지원에 사용 가능
- 신청/지급 방식, 금액은 해당 연도 고시 기준 확인 필요



감면·바우처 신청 방법 정리
누진 완화는 자동이지만, 복지 감면과 에너지바우처는 신청이 필수입니다.
1. 온라인(한국전력 홈페이지) 신청
- 회원가입 → ‘요금감면 신청’ 메뉴 → 유형 선택 후 서류 업로드
2. 고객센터(국번 없이 123) 전화 신청
- 상담원이 대상 여부 확인 및 등록 대행
3. 오프라인 방문
- 한전 지사 또는 주민센터 방문 접수 가능
4. 필요서류(예시)
-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수급자 증명서·장애인등록증 등 자격 증빙서류
유형에 따라 상이하므로 미리 확인 필수
5. 적용 시점
- 대체로 승인 다음 달 고지서부터 감면 반영



에어컨 ‘맘껏’ 틀되, 더 ‘똑똑하게’ 쓰는 10가지 절전 루틴
누진제가 완화되더라도, 습관이 바뀌면 절감폭은 더 커집니다.
아래 팁은 실사용자들이 체감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루틴들입니다.
1. 에어컨 설정온도 26℃ 전후 + 선풍기 병행
냉방온도를 1℃만 올려도 전력 사용량은 의미 있게 줄어듭니다.
2. 제습 모드 적극 활용
습도가 높을수록 체감온도가 치솟습니다. 제습만으로도 쾌적 지수는 크게 상승.
3. 암막·차광 커튼 설치
강한 직사광선 유입을 막으면 실내 온도 상승을 늦춰 냉방부하가 줄어듭니다.
4. 에어컨 필터 청소
먼지가 쌓이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소비전력은 크게 늘어납니다.
5. 실외기 통풍 확보
실외기 주변에 박스, 화분, 빨래건조대 등을 치워 공기 순환을 확보하세요.



6. 대기전력 차단
TV, 셋톱박스, 게임기, 전자레인지 등 ‘꺼져 있어도 먹는 전력’을 멀티탭으로 한 번에 OFF.
7. 냉장고 온도 최적화
냉장 3~4℃, 냉동 -18℃가 권장. 너무 낮게 설정하면 전력 낭비.
8. 가전 사용 시간대 분산
전기요금 체계가 시간대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동시 사용 피크를 낮추면 차단기 동작이나 과열을 예방.
9. 빨래 건조는 자연건조 우선
건조기는 냉방과 동시에 쓰면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
10. ‘스마트 한전’ 앱으로 실시간 사용량 모니터링
현재까지 사용량, 예상 요금, 누진 구간 진입 여부를 미리 체크하고 전략적으로 조절.



자주 묻는 질문(FAQ)
Q1. 누진세 완화는 9월에도 적용되나요?
→ 아니요. 2025년 기준 7월~9월 적용됩니다. 9월 고지서부터는 원래 구간으로 복귀합니다.
Q2. 누진 완화와 복지 감면을 동시에 받을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누진 완화는 전 국민 자동 적용, 복지 감면은 대상자 신청 후 중복 반영됩니다.
Q3. 감면 대상인데 신청을 안 하면 자동 감면되나요?
→ 아니요. 반드시 신청해야 하며, 승인 이후부터 적용됩니다.
Q4. 우리 집이 몇 kWh 쓰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전기요금 고지서 또는 한전 앱/웹에서 월별 사용량(kWh)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5. 요금이 갑자기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이의제기가 가능한가요?
→ 가능합니다. 한전 고객센터(123)로 문의하면 계량기 점검, 요금 산정 내역 확인 등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이번 여름 전기요금, 이렇게 준비하세요
1. 우리 집 평균 월 사용량(kWh) 확인했다
2. 7~8월 누진 완화 자동 적용되는 것 확인했다
3. 복지 감면·에너지바우처 대상 여부 확인했다
4. 대상이면 신청(온라인/전화/방문) 완료했다
5. 스마트 한전 앱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6. 에어컨 26℃ 전후 + 선풍기 병행으로 전략적 사용 중이다
7. 대기전력, 냉장고 온도, 실외기 통풍 등 생활 루틴을 점검했다



“에어컨은 죄가 없다, 누진세만 똑똑하게 다루자”
2025년 여름, 누진세 완화 정책 덕분에 에어컨을 ‘더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진짜 절약은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되, 사용량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습관에서 완성됩니다.
- 7~9월 누진 완화는 자동 적용
- 복지 감면과 에너지바우처는 직접 신청
- 실시간 사용량 체크 + 생활 속 절전 루틴으로 ‘쾌적함’과 ‘절약’을 모두 잡기
올여름, 건강을 지키면서도 전기요금 걱정은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정책을 알고, 숫자를 확인하고,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