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때 근로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환급액입니다. 많은 사람이 신용카*·의료비 등 익숙한 공제는 챙기지만, 퇴직연금(IRP·연금저축) 세액공제는 놓치기 쉽습니다.
회사(DB·DC)와 개인(IRP) 차이를 확인하고, IRP·연금저축 조합·중도해지 유의사항을 점검해 환급을 극대화하시길 바랍니다.
퇴직연금 연말정산
퇴직연금 공제는 단순한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액공제 형태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세액공제는 과세표준에서 빼주는 소득공제와 달리, 납부해야 할 세금에서 직접 차감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절세 효과가 훨씬 큽니다.
● 세액공제율
2025년 기준 공제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15%
- 총급여 5,500만 원 초과: 12%
단순 공제율 차이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이 IRP·연금저축을 합쳐 연간 최대 900만 원을 납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제율 3% 차이는 환급액 약 27만 원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연금계좌 공제 한도
- IRP + 연금저축 합산 900만원까지 공제 가능
- 만 50세 이상은 최대 1,200만원(특례)
● 환급액 예시
- 900만 원 × 15% = 135만원 환급
- 900만원 × 12% = 108만 원 환급
이처럼 퇴직연금 공제는 신용카* 공제나 의료비 공제보다 환급 체감 효과가 뛰어난 공제 항목입니다.
퇴직연금 연말정산 소득공제 신청법
퇴직연금 공제는 ① 어디에서 신청하는지, ② 어떤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 ③ 회사 퇴직연금(DB·DC)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세청 홈택스
hometax.go.kr
1)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확인
퇴직연금 납입 내역은 대부분 HOMETAX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제공됩니다.
조회되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IRP 납입액
- 연금저축 납입액
- 세액공제 대상 납입 여부
단, 일부 금융사에서 12월 마지막 주 납입한 금액은 이월 반영될 수 있어 반드시 수기로 증명서 제출이 필요할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 회사에 제출할 서류
- 연금계좌 납입증명서(IRP·연금저축)
- 간소화 서비스 출력 자료
대부분 자동 제출이 가능하지만, 회사마다 요구하는 서류 범위가 다를 수 있으므로 HR/총무팀 안내에 따라 제출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3) 회사 DB·DC형 퇴직연금과 IRP는 별개
많은 근로자가 혼동하는 지점입니다.
- DB·DC형 퇴직연금: 회사가 부담하는 비용 → 근로자가 공제받지 못함
- 개인형 IRP: 개인이 납입한 금액만 공제 대상
즉 “회사에서 퇴직연금 운영 중이라 연말정산 절세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연말정산 혜택을 받으려면 개인이 직접 IRP에 납입한 금액만 인정되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IRP 가입자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공제 신청 체크리스트
IRP 가입자는 연말정산 때 반드시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공제 누락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 체크리스트 ① 올해 IRP 납입액이 누락 없이 간소화에 반영되었는가?
가끔 12월 말에 마지막 날 입금한 금액이 증명서 반영 시점에서 누락되는 일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금융사에서 납입확인서를 별도로 발급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 체크리스트 ② 연금저축 + IRP 합산 900만 원 최대치 채웠는가?
-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300만 원
- 연금저축 300만 원 + IRP 600만 원
이 조합으로 900만 원을 채우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입니다.
● 체크리스트 ③ 공제율이 15% 인지 12% 인지 확인했는가?
소득 구간에 따라 환급액이 달라지므로, 연말정산 프로그램에서 자동 계산된 공제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 체크리스트 ④ 기존에 다른 공제 항목과 중복되지 않는가?
의료비, 기부금, 교육비 등 소득공제 항목과는 중복 제한이 없지만, 세액공제 항목 간 합산 한도는 고려해야 합니다.
IRP 비가입자가 연말정산 직전에 할 수 있는 절세 전략
연말정산 시즌에 “IRP가 있어야 공제가 된다는 걸 몰랐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연말 직전이라도 빠르게 가입하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략 ① IRP 즉시 개설 후 추가 납입
IRP는 개설 즉시 납입이 가능하므로 연말에 늦게 가입해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납입액의 적립 반영 시점은 금융사에 따라 하루~2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미리 처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전략 ② 연금저축 + IRP 조합으로 한도 채우기
연금저축만 있는 경우 600만 원 한도에서 끝나지만, IRP를 추가하면 총 900만 원까지 늘어납니다.
많은 절세 전문가들이 “연금저축만 있는 사람은 반드시 IRP를 추가하라”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놓치기 쉬운 퇴직연금 연말정산 공제 항목 5가지
퇴직연금 공제는 단순 IRP 납입뿐 아니라 다음 항목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놓쳐 공제를 덜 받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1) IRP 운용관리비·보수와 공제와의 관계
IRP에 납입한 금액만 공제 대상이며, 운용 관련 수수료는 공제와 무관합니다.
하지만 일부 금융사는 연말정산 시즌에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므로, 이를 통해 실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퇴직금 이체만 하고 추가 납입을 하지 않은 경우
퇴직금을 IRP로 이체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공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퇴직금은 회사가 지급한 돈이므로 공제 대상이 아니며, 본인이 납입한 추가금만 세액공제 가능합니다.
3) 연금저축·IRP 납입액 혼합 계산 누락
연금저축에 600만 원 넣고 IRP에 400만 원 넣으면 총 1,000만 원이지만, 공제는 900만 원까지만 인정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100만 원 초과분을 주의하지 않고 납입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4) 급여 외 소득이 있는 사람(부업·프리랜서)의 IRP 납입 인정 여부
소득이 존재하면 IRP 납입이 가능하며, 연말정산이 아닌 종합소득세 신고 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자영업자도 IRP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55세 이전 인출 시 페널티 계산 미확인
세액공제를 받은 IRP를 중도 인출하면 기타 소득세 + 추가세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단기 환급 목적으로만 IRP를 납입했다가 해지하면 큰 손해가 됩니다.
퇴직연금 공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받는 연말정산 전략
연말정산에서 “환급 극대화”가 목표라면 단순히 납입액만 채우는 것보다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전략 ① 공제율이 높은 사람(15%)은 한도까지 채우기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라면 무조건 15% 공제가 적용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IRP 공제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므로, 연금계좌 납입액을 900만 원까지 채우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최적의 선택입니다.
전략 ② 연금저축만 있으면 IRP를 추가해 공제 범위 확장
연금저축 600만 원만 넣은 사람보다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 원 조합이 환급액이 약 45만 원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전략 ③ IRP ETF·채권 등 장기투자를 병행
IRP는 세액공제 혜택뿐 아니라 장기투자를 통한 수익률 개선이 가능해,
연말정산 절세 + 자산 증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략 ④ 연금 수령 계획까지 고려
연금 수령 시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IRP 유지기간이 길수록 실효세율이 줄어듭니다.
“세액공제받고 해지하는 구조”는 손해이며, “세액공제 받고 오래 유지하는 구조”가 절세 전략의 완성입니다.
2025년 연말정산에서 퇴직연금 공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퇴직연금 공제는 연말정산 항목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크고, 가장 안정적이며, 가장 예측 가능한 절세 수단입니다.
특히 2025년 기준으로 공제 구조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IRP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환급액 차이가 크게 발생합니다.
핵심 정리
1. IRP + 연금저축 합산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가능
2. 세액공제율은 12~15%로 환급액을 바로 결정
3. 회사 DB·DC형 퇴직연금은 공제와 무관
4. IRP는 개인 납입액만 공제, 퇴직금 이체액은 제외
5. 공제 누락 방지를 위해 간소화 자료 + 납입증명서 반드시 확인
6. IRP 미가입자는 연말 직전 가입해도 혜택 가능
2025년 연말정산을 준비 중이라면, 지금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항목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IRP 납입액과 연금계좌 공제 한도 충족 여부입니다.
이 한 가지를 제대로 챙기면 신용카* 공제나 의료비 공제보다 훨씬 큰 절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